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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불편한 편의점2

저자: 김호연

사유의 깊이 ★★★★★
불편한 편의점

현대인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장 (위로와 성찰)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 나만 생각하고 살렴."

이 구절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으면서 '아, 정말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아주 어릴 적 학창 시절부터 늘 비교 속에 살아왔잖아요. 친구들과 끊임없이 성적을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슬프게도 그게 버릇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온 지금까지도 회사 동료나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저 사람은 벌써 저만큼 앞서가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면서요.

하지만 이런 비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자존감을 야위게 만들고, 소중한 나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는 독이자 암이 될 뿐이랍니다. 참 신기하게도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남의 시선에 나를 가두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내 모습이 한없이 보잘것없어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극 중 어머니의 입을 빌려 건넨 이 투박하고도 따스한 한마디가 유독 우리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남들의 속도에 맞추느라 지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마음의 '진통제'이자 따뜻한 '처방전' 같은 문장이에요. 안 그래도 힘든 세상이잖아요. 오늘만큼은 남들의 시선은 조금 접어두고, 오롯이 나만의 행복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재기와 희망을 다루는 문장 (도전과 변화)

"사람은 일어나면 가만히 서 있지 않는다. 일어나면 움직이게 되어 있고 어떻게든 앞으로 걸어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재기이다."

지치고 쓰러져 있는 우리들의 어깨를 가만히 다독이며, "너는 결국 다시 걸어갈 수 있어"라고 속삭여 주는 듯한 참 고마운 문장이에요. 저자는 이 짤막한 고백을 통해 우리 독자들에게 마음속 깊이 숨겨진 '희망의 불씨'와 '할 수 있다'라는 단단한 용기를 선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삶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아 있을 때, 다시 고개를 드는 그 첫 순간이 가장 힘들고 두렵잖아요.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사람은 제자리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피어나고 싶어 하는 존재인가 봐요. '시작이 반'이라는 다정한 옛말처럼, 우리가 무거운 몸을 이으러 일으켜 세우기만 해도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성장이 멈추는 것이 무서운 게 아니라, 낯선 변화가 주는 두려움에 잠시 주저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 걸음 내딛는 도전을 마주했을 때, 그 도전을 통해 한 뼘 더 단단해진 내 모습이 바로 내가 꿈꾸던 눈부신 미래가 되어줄 거예요.

매일 똑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지만, 우리 안에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앞으로 걸어가게 만드는 위대한 힘이 숨겨져 있어요. 비록 아주 느린 걸음일지라도, 어떻게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나의 오늘을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관계와 소통에 대한 문장 (가족의 본질)

"각자를 자각해야 각각이 되는 거야. 가족이자 각각이어야 오래갈 수 있는 거고."

가장 가깝고 소중하지만,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는 관계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이 문장은 아무리 피를 나눈 가족이라 해도 서로를 위한 다정한 울타리(선)가 필요하고, 나 자신을 온전히 잃어가면서까지 무조건적인 희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조용히 토닥여 주는 것만 같아요. 내 마음이 먼저 단단하게 지켜져야, 내가 사랑하는 가족도 비로소 지켜낼 수 있는 법이니까요.

안 그래도 어제 주말 드라마인 〈사랑이 온다〉를 보는데, 소설 속 이 구절과 똑 닮은 장면이 나와서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극 중 장녀인 한규림이 평생 가족만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다가, 정작 본인의 행복은 늘 뒷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잖아요. 마침내 "이젠 나 자신만을 위해서도 살아가 보겠다"라고 떨리듯 다짐하는 뒷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고 응원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다고 해서 서로의 삶을 당연하게 침범해도 된다는 뜻은 아닐 거예요. 서로가 독립된 하나의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각자의 위치와 삶의 영역을 온전하게 존중해 줄 때 비로소 우리는 가장 건강하고 오래가는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서로의 '각각'을 예쁘게 지켜주고 계시나요?